버거웠던 예선 전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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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Touch : 디지털 약자를 위한 키오스크 학습 가이드 서비스📚

Github: 2025_SEASONTHON_TEAM_77_FE

2025.09


예선 전 1주

연합동아리 구름톤 유니브 4기 수료증을 받으려면 꼭 참여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 바로 시즌톤.

말은 해커톤이지만 본선까지 포함하면 대략 한달과정이다. 프로젝트 개발 시작 기간부터 일주일 후가 예선, 2주 후가 본선이다. 예선은 무박 2일, 해커톤처럼 진행되고 총 100팀이 넘는 팀이 참가한다. 그리고 그 중 20팀이 본선으로 올라간다. 같은 학교 내에선 2명까지밖에 팀을 못 하고 사실상 처음 보는, 모르는 사람들과 팀을 이루는 해커톤이다.

내가 합류한 팀은 디지털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팀이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 부분과 실제 주문 과정을 테스트할 수 있는 티치맵이다.


근데 일단 처음 피그마를 보고선 경악했다. 페이지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프론트 개발 시작부터 해커톤 예선까지 기간은 4일 정도, 프론트는 2명, 근데 나와야 하는 페이지는 대략 100페이지에 api는 대략 30개였다.

‘이게 가능하다고?’ ‘디자이너는 왜 이렇게 디자인한 것이며 pm은 이걸 왜 보고만 있는가 이상하다고 못 느꼈나?’ 하는 의문과 의심만 계속 들었다. ‘이렇게 다 만들어봤자 시연 때 다 보여주지도 못할텐데 이게 무슨 노가다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디자인도 페이지마다 너무 달라서 재활용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디자이너분께 연락 드렸다. 디자인이 너무 달라 노가다 작업이 될 것 같다고 최대한 위치며 레이아웃이며 비슷하게 만들어줘야 그나마 할 수 있다고. 그 후 디자인이 조금 수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양이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백엔드에서 만든 명세서를 보는데 api도 완벽하지 않았다. 처음엔 가이드 CRUD 기능을 기획했었기에 가이드를 생성/수정/삭제하는 api가 있었다. 근데 각 가이드 카테고리마다 구성이 너무 다른데도 api는 통합으로 처리되어있었다. CRUD를 할거면 “주문하기/상품추가” 처럼 더 세부적으로 api를 만들어야 하는데 “가이드 생성”으로 퉁쳐져 있었다…

api부터 전면 수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필수 기능도 아니라 생각해 CRUD는 pm과 백엔드에게 연락해 후순위로 미루겠다 했다.(사실상 안 하고 싶다는 뜻) 추가로 필요없는 api들도 많아 몇가지는 구현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달했다.


급한 불은 껐음에도 너무 막막하고 답답했다. 하지만 일단 해보기로 결정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 못 하는거면 어쩔 수 없지만 시작하기 전부터 “너무 많아요 못 하겠어요ㅠ” 하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4일 정도의 시간 동안 잠도 하루에 4시간 정도만 자면서 쉬는 시간 없이 개발했다. 페이지 구현부터 api 연동까지. 클린 코드 같은 건 생각할 수 없었다.

생각해보면 이때가 가장 힘들었다. 개발이 늘 즐거웠고 천직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처음으로 ‘안 맞는다.’, ‘하기 싫다.’ 생각이 들었다. 프론트엔드에 대한 회의감도 많이 들었다. 막막함에 눈물이 나오다가도 그래도 해야지.. 하면서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다.

결과적으로 예선전 시작까지 몇몇 api 에러를 남겨두고 완성할 수 있었다. 물론 하드코딩도 있고 코드는 매우 더러웠다..ㅋㅋㅋ